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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이나 식이요법으로 혈압 조절이 가능한 고혈압과는 달리, 저혈압은 고혈압보다 식이요법이나 약물 치료가 더 힘들고 치매 위험도도 더 높습니다. 무증상일 경우에는 치료가 따로 필요하지 않지만, 조금이라도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쇼크가 올 수 있기 때문에 치료에 힘써야 합니다. 

목차

    저혈압
    © mockupgraphics, 출처 Unsplash

    저혈압의 원인

    저혈압은 최고 혈압이 100mmHg 이하이거나 최저 혈압이 60mmHg 이하인 경우에 해당합니다. 어지러움 및 실신과 같은 현상을 일으킬 만큼 혈압이 낮은 상태를 의미하며, 매우 낮은 혈압은 기관에도 손상을 일으킬 수 있고 이러한 과정을 쇼크라고 부릅니다. 혈압이 너무 높은 고혈압은 혈관을 파열시켜 출혈이나 기타 합병증을 일으키는 반면, 혈압이 낮은 저혈압은 충분한 양의 산소와 영양분이 공급되지 못하고, 노폐물을 제거하지 못하여 기관들이 혈류 부족으로 인해 손상을 받는 것입니다. 저혈압의 일반적인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 소동맥 세동맥의 확장 : 독소 패혈성 쇼크, 특정한 약물, 척수 손상으로 인한 세동맥 수축 신경 손상, 알레르기 반응, 특정 내분비 장애 
    • 특정 심장 질환 : 심근경색, 심장 판막 장애, 빈맥, 서맥, 부정맥, 협심증
    • 너무 적은 혈액량 : 탈수, 출혈, 신장 질환 

    종류

    저혈압은 갑자기 발생하는 저혈압과 수축기 혈압이 80~100mmHg 정도인 만성 저혈압으로 나뉩니다.

    1) 본태성 저혈압

    혈압이 낮은 상태로 유지되는 이 저혈압은 인구의 1~2%에 해당됩니다. 증상이 전혀 없는 경우가 많으며, 치료 대상이 되지 않습니다. 

    2) 급성 저혈압, 쇼크

    갑자기 발생하는 저혈압에 속합니다. 원인은 외상에 의한 출혈, 위장관 대량 출혈 등에 의한 실혈, 화상 등에 의한 체액 감소, 심한 구토 또는 설사에 의한 체액 감소, 심근경색증 등의 관상동맥 질환에 의한 심인성 쇼크, 온몸에 균이 퍼져 생기는 패혈성 쇼크 등이 있습니다. 그 외 자율신경계 반응의 이상으로 발생하게 되는 미주신경성실신이 있습니다. 

    3) 기립성 저혈압

    보통 앉았다가 일어나면 중력에 의해 피가 아래쪽으로 몰리게 됩니다. 이때 자율신경계의 반사작용에 의해 하체의 근육 및 혈관이 수축하게 되는데 이런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우리 몸의 혈압은 어느 정도 감소합니다. 그런데 나이를 먹을수록 심혈관계가 빠르게 상태를 변화시킬 수 있는 능력이 저하되고, 이로 인해 순간적으로 혈압이 낮아지고 뇌 혈류가 떨어지면서 어지러워지는 것을 기립성 저혈압이라고 합니다. 음주를 하거나 탈수가 심하거나, 욕조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는 경우에도 발생합니다.

    4) 식후 저혈압

    식사를 하게 되면 많은 양의 혈액이 장운동이 활발해지는 소화계로 분포됩니다. 이때 다른 장기의 혈액 공급량이 상대적으로 감소하게 되는데, 정상적인 경우라면 다른 장기의 혈액 공급량이 감소하지 않도록 준비하는 양과 능력이 충분합니다. 그런데 노인이나 질병에 의해 자율신경계의 보상이 감소한 경우라면, 탈수나 출혈로 인해 혈액량이 감소한 경우라면 식후에 저혈압이 올 수 있습니다. 

    5) 약제에 의한 저혈압

    주로 고혈압 약제에 의해 혈압이 떨어집니다. 적당량을 사용해야 하는데, 많은 양을 사용하게 되는 경우 발생합니다. 그 외 항협심증 약제, 항파킨슨씨병 약제, 몇몇 우울증 약, 전립선 비대에 사용하는 알파차단제, 비아그라를 협심증 약제와 같이 복용하는 경우 저혈압이 나타납니다. 

    증상

    혈압이 낮아지는 속도나 이에 적응하는 정도에 따라 증상이 없을 수도 있고, 미주신경성실신처럼 실신을 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저혈압 증상으로는 호흡 곤란, 창백, 어지럼증, 두통, 피로감, 피부가 차가워지거나 축축한 느낌, 가슴이 답답한 느낌, 미열, 맥의 불규칙함, 매스꺼움, 구토, 정신 집중을 잘 못하거나 흐린 시력, 목마름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저혈압은 증상이 없을 때에는 치료가 필요하지 않지만, 생활에 불편함이 느껴지거나 위의 증상들이 나타나면 병원에 내원해 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진단과 치료법

    병원에 방문하게 되면, 맥박과 호흡수, 혈압을 측정합니다. 혈액 검사를 하게 되면 출혈 여부를 보기 위해 혈색소와 해마토크리트를 검사하고, 심전도와 심초음파 검사로 심장 질환으로 인한 저혈압인지 확인합니다. 혈당을 측정하고 위장출혈 여부를 보기 위해 직장수치 검사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미주 신경성실신의 경우에는 기립 경사도 검사를 시행하는데, 이때 검사자를 70에서 80도 정도의 경사로 기울인 테이블에 반듯이 눕힌 후 하체로 혈액이 모여서 심장으로 되돌아오는 혈액을 감소하게 해서 교감 신경의 활성화를 유도합니다. 실신이 나타나면 혈압과 맥박수를 기록하여 연관성을 알아보게 됩니다.

    급성 저혈압의 경우에는 원인을 찾아 교정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율신경계 이상 반응으로 발생하는 미주신경성 실신은 대표적으로 약물치료를 하는데, 염산미도르린 약물을 정맥에 작용해서 두통과 권태감 등 저혈압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기립성 저혈압의 경우에도 원인 파악이 중요하며, 근본 원인을 해결하는 것이 어려울 경우에는 급하게 일어나는 것을 피하고 천천히 일어나는 것을 습관화해야 합니다. 천천히 일어나도 어지럼을 느끼는 경우, 조금 쉬면서 증상이 없어지게 된 후 활동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척추 손상 환자의 기립성 저혈압은 압박 스타킹 착용이 완화에 도움 되기도 합니다.

    관리 예방법

    평상시 관리를 위해 아래의 사항을 지켜주시면 좋습니다.

    • 무더운 날씨 탈수 현상을 피하기 위해, 충분한 전해질 섭취와 수분 섭취 권장 / 단, 과하게 짠 음식은 금물
    • 수분 섭취량 : 하루 2L의 물을 8잔으로 아침부터 저녁까지 나누어 마시기
    • 소금 섭취 적당량은 신체의 수분 균형 조절 호르몬에 좋은 영향을 줌
    • 귤 같은 비타민 C와 수분함량 높은 과일, 커피나 코코아 등 카페인도 일시적인 혈압 상승에 도움을 줌
    • 체질에 맞는 경우라면 원기 보충과 혈액을 만들어주는 홍삼이 좋음
    • 쑥과 마늘 : 신진대사 활발, 혈액순환 촉진, 면역 능력 강화, 혈압 안정에 좋음
    • 무리한 운동은 피하고 적절한 걷기, 산책 등의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 병행하기 / 단, 갑작스러운 자세 변화는 금물
    • 누워있다가 일어날 때에는 천천히 심호흡 후에 움직이기